세종시 도담동에서 먹는 세 번째 삼겹살 가게네요. 마침 오픈 1주년 이벤트가 있어 다녀왔어요.
도담동 먹자 골목 맨 끝에 있는 삼겹살 집인데요, 이 날 이벤트 때문인지 사람이 좀 많았습니다. 삼겹살이 9,900원이었어요. 원래가격은 15,000원인가봐요.
밖에 메뉴판이 붙어 있어 찍어서 올려 드립니다.
이 날은 저랑 오랫동안 거래하시는 사장님께서 저녁을 같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마련한 자리입니다. 이벤트 정보도 이 분이 알려주셨어요.
역시 센스있는 청년 사장님^^
삼겹살입니다. 두툼한 생고기가 나와요.
기본 상차림입니다~
계란찜을 따로 시켰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암튼 나옴(집에서는 요런 모양이 왜 안나올까요...)
배추무침도 한 접시 주셨구요~
고기도 구워 주시네요. 역시 전문가의 손길이 닿아서 그런지 뭔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사장님과 단둘이 술자리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근 1년 만에 다시 보는 것 같아요.
이 사장님은 아버님 신고도 맡겨 주시고, 주변에 저희 사무실 소개도 많이 해주시는 고마운 분이셔요. 저희 사무실 복덩이되시겠습니다^^
삼겹살을 함께 먹는 감사한 자리였어요.
그리고...
이 날 너무나 갑작스럽게 거래하시던 사장님이 소천하셨어요. 알고 보니 이 날은 약속에 약속에, 약속을 잡은 상황이었더라구요. 결국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 이렇게 앉아 있었습니다.
평소에 잘 가지 않던 장례식장도 다녀왔습니다. 신고 때마다 방문하시는 인심 좋은 분이셨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 날은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하고 술만 마셔 버렸네요.
정통 삼겹살집이예요. 맛은 괜찮습니다.
13년 동안 세무사업을 하면서 저와 거래했거나 하고 있는 사장님들 중 세 분이 하늘 나라로 떠나셨답니다. 이 중 두 분이 올해에 돌아가셨어요.
2015년 이 맘 때즈음 거래하시던 약사 선생님이 갑자기 돌아가신 일이 생각납니다.
이럴 땐 세무사로서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누구든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하겠지만요.
오늘은 좀 슬픈 삼겹살데이였어요. 고반식당에서 사장님과 식사를 하며 지친 마음을 달래보았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살기로 마음 먹어 봅니다.
좌표 찍어 볼게요.
https://naver.me/FwA2Jl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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