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세무사님, 오늘은 동네 술집 말고 저희 농막으로 가실래요?"
그렇게 동행하게 되었어요. 세종시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였던 것 같아요.

여기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농막은 찍지 않았습니다. 계룡산이 정면에서 보이는 곳이었어요.

오자 마자 예쁜 꽃들이 반기네요~
검색해 보니 천일홍입니다. 꽃말은 변치 않는 사랑, 매혹. 꽃의 붉은 빛과 모양이 천 일 동안 바래지 않는다고 해서 '천일홍'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실제로 건조해도 색과 형태가 오래 유지되어 드라이플라워로도 자주 활용되는 꽃이랍니다.

수국이예요. 변덕, 변심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데, 보시는 하얀 수국은 진심, 관대함을 의미하기도 한다네요.

패랭이꽃이랍니다. 순결한 사랑, 재능, 거절이 꽃말이구요. 예전 시골 장돌뱅이들이 쓰고 다니던 댓잎 모자인 패랭이를 뒤집어 놓은 모양을 닮았따고 하여 붙이진 이름이랍니다^^

다들 아시는 클로버(토끼풀)이예요. 평화, 약속, 행운(네잎 클로버), 행복(세잎 클로버)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미리 준비를 다 해 오셔서 뭐라도 거들고 싶었습니다. 염치가 없어 가지고-.-

토치로 숯에 불을 붙이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와,,,디게 안 붙네요. 숯을 뒤집으며 한참을 끙끙거렸습니다,

옴마, 붙었나봐요. 되긴 되는구나...ㅎ

어느 새 해가 지고 있어요.

중개사님은 농사일도 살짝 하신다고 해요. 실제로 농막 옆에는 밭이 있었거든요.

고기를 그릴에 올리고, 밭에 가셔서 고추를 따 오시더라구요. 신기~~~

와...웬만한 식당보다 풍성한 저녁이었어요.

산 속에서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지는 고기들과 새우들.

원래 새우는 잘 안 먹는데, 이 날은 껍질 채 먹는 신박한 체험을 ㅋ

이런 자리에 술이 빠질 순 없죠~

그렇게 해가 지고 밤이 되었어요.

별이...별이 보여요.

식사를 마치고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불멍 시작~~~

입가심으로 차 한 잔^^
중개사님 덕분에 농막(이동식 주택) 체험을 다 해 보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벌레가 많아요-.-
세컨 하우스로 종종 생각해 보기도 한 농막(이동식 주택)을 다녀오니 에,,,좋긴 하지만, 저는 종종 다니는 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아요. 저처럼 시골 생활에 취미가 없는 사람은 운영조차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옆에서 보니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그래도 이 날 만큼은 최고의 힐링 타임이었답니다♡

다음 날 아침. 세종시로 돌아오는 길이 예뻐서 찍어 보았습니다.

계룡산이예요.

세종시에 살면서 한 가지 좋은 점은 도시 밖을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경치 좋은 곳이 지천에 깔려있다는 점입니다.

차로 불과 20분 거리인데도 말이죠.

세종시 진입!

어쩌다 내려 온 세종시를 10년 가까이 떠나지 못하고 있어요. 애증의 도시인데 말이죠(할말하않...)
인생, 참 뜻대로 되지 않아...
그래도 이 날은 농막 힐링 체험 덕분인지 세종시가 아름답게 보이더라구요 ㅋㅋ
저에게 귀한 농막 체험의 기회를 주신 중개사님께 감사 드려요.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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