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냥이를 데리고 세종시로 이사갑니다. 저랑 주말만 보고 산 지 2년 만이예요. 오늘은 오피스텔에서 지냈던 흑냥이 사진들을 모아 봤어요. 제가 사는 오피스텔은 코너에 있는 곳이라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방이었어요. 이런 날, 이 녀석은 방석에 앉아 요상한 포즈로 앉아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한참을 이러고 있다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고개만 살짝 돌려서 쳐다 봐요. 뭔가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생겼나봐요. 가끔 집사가 쌓아 놓은 책을 베고 잘 때도 있어요. 이럴 땐 꼭 사람 같습니다. "아재~~ 목 아파, 일루와~~" 좋니? 화난 표정 아닙니다*.* 시도 때도 없이 단장을 합니다. 이젠 늙었는지 흰털이 많이 보여요. 하긴 벌써 11살... 이렇게 침대 끝에 걸터 앉을 때도 많아요. 바로 현관문이 보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