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엄마가 심근 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생사를 오간 경험을 하고 난 뒤로 엄마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을 찍는 일이었어요. 서울에서 오피스텔에 살게 된 것도 혹시나 모를 일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는데, 정작 엄마는 자식을 위해 음식을 나르기 바쁘신 상황이 되어 버렸네요. 자식이란...참... 혼자였다면 정월 대보름이 뭔지도 모르고 지나갔을텐데, 엄마는 매년 찰밥을 만드십니다. 이걸 또 만드신다고 하루 종일 붙들고 계셨던 것 같아요. 정월대보름에 찰밥을 먹는 것은 다음 농번기 때를 대비해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저도 농사철에 맞춰 세금 신고를 빡세게 해야 하는 일이니 영양 보충이 필요하긴 합니다^^;;;; (신기하게도 세금 신고 시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