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 가장 큰 일은 흑냥이 목욕이었어요.

너무 심하게 긁고, 글루밍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 만져 보니 털이 빳빳했거든요-.-
왜 사람도 며칠 머리 안감으면 샴푸도 안 먹을 정도로 빳빳하잖아요. 비슷해요. ㅋ

얼마나 가려웠으면 턱 밑을 긁어 달라고 난리였어요. "아, 미안..."

유모차 출동이요~ 흑냥이가 무서워할까봐 애착 인형도 구겨 넣었습니다~

아....그르케 보지 말라규. 흑냥이가 화가 나 있어요. 쩝

앗...가게문이 잠겨 있어 시간을 확인해 보니 30분 일찍 온 거 였어요. 어떡하지??

일단 가까운 카페에서 카페 모카 아이스 한 잔 마시며 대기중.

드디어 목욕 시작. 흑냥이가 나이가 있어 미용은 안하기로 했어요. 목욕만 하면 5만원~6만원 정도 합니다.

고양이는 목욕하기가 힘들어요. 무마취 목욕을 시켜 주는 곳이 별로 없어서 폭풍 검색해서 찾아낸 곳이예요. 예약 필수입니다.


이 분야 경력 10년이 넘으신 분이셨어요.
"사장님, 우리 고양이 순해요~" 라는 말이 무색하게 물이 닿자 마자 이상한 소리를 내는 우리 흑냥이. 득음 하겠네-.-

모른 척하고 가게 구경중이예요. 간식과 사료도 팔고 있어요.

사장님의 능숙한 솜씨로 재빨리 목욕을 끝내주셨어요. 목욕 시간보다 털 말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목욕은 10분~15분, 털 말리는 시간은 30분~40분 정도 걸렸어요.
털 말리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불렀더니 야옹~하는 우리 흑냥이. "알았어~ 털 마르면 얼렁 집에 가쟈...흑"
틈틈히 빗질도 해주셔서 죽은 털도 다 정리해 주십니다. 그루밍할 때 이런 털을 자꾸 먹어 토를 하거든요.

오자 마자 고생한 흑냥이에게 츄르 한 개 투척하면서 사진 한 장을 찍었는데, 깨끗해진 게 느껴지네요. 오호~~

진짜 이뻐졌죠? ㅋㅋㅋㅋ

털에서 윤기가 좔좔~~~ "흑냥아, 턱 밑에 츄르 묻었어-.-"

기분이 좋은 지 괜히 애착인형 냄새도 맡아보고~

나 이뻐~? 정면 사진도 허락해 줍니다. "이뻐~~~"

뭔가 자신감 뿜뿜한 모습 같아요. 사람이나 고양이나 씻어야 빛이 나는 모양이예요. 저도 씻어야 하는데-.-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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