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카카오 쿠폰을 받았어요.
저장하기를 한 후 며칠 가지고 있었구요.
오랜만에 서울에서 강의가 있어 오송역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으~~ 떨려...
(하필이면 미역국 정식...긴장을 많이 타는 성격인지라 술술 잘 넘어가는 걸 고르다 보니...-.-)
KTX를 타고, 모처럼 아끼던 시계도 차 봅니다. 50분 안에 끝내야 하거든요.
그런데,,,강의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해 버렸지 뭐예요*.*;;;
그 때 이 쿠폰이 생각 났어요. 주문해 보았답니다.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뭔가 성의없어 보임...-.-;;;
이런 거였군...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외에는 먹어 본 적이 없는지라...
초코 크림 소라빵입니다.
먹어 보니 그렇게 달지 않고 초코 본연의 맛이 느껴지더라구요. 스타벅스는 스타벅스구나...ㅋ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예요.
이것도 보기보다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 생각보다 맛있네요.
이 쿠폰에는 좀 사연이 있어요.
몇 년 전 이력서 한 장이 들어와서 면접을 보았는데, 세무사 1차 합격생이었습니다. 게다가 재학 중인 친구였죠.
돈이 없어서 공부를 더 이상 못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도와 주고 싶었지만, 저도 빚이 많아 힘든 시기였어요. 뭐 지금도...-.-
그래도 신경이 쓰여서 저녁도 같이 먹고, 적은 돈이지만, 가벼운 알바도 시키며 챙기곤 했는데요,
이 녀석이 졸업을 하고 번듯한 직장에 취업을 하더라구요.
(지금도 세무사 2차를 포기한 게 안타깝지만...)
월급 받았다고 고기를 사주지 않나~
명절에는 잊지 않고 안부도 전하고~
제 생일은 어떻게 알았는지 이렇게 쿠폰까지 보내주었답니다.
제가 별로 해 준게 없어서 미안스럽기도 한데, 또 이렇게 받고 보니 기분은 좋네요.
요런 아들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ㅋ
이런 마음에 아이를 키우는 거겠죠?
올해가 가기 전에 맛난 거 사 멕여야겠어요^^
그리고,,,
얘는 누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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