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 첫 날, 군산에 내려 갈 일이 생겼어요.이렇게 날짜가 정해져 버리면, 아고다 어플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흑연휴에는 숙박요금이 비싸 아고다를 후벼파다 발견한 여미랑. 1박에 45,000원이었어요. 일단 예약버튼 꾹 누르고~ 적산가옥 여미랑입니다. 보자마자 우와~를 연발하며 들어갔어요. 여미랑은 悆(잊을 여), 未(아닐 미), 廊(사랑채 랑)으로 아픈 역사를 잊지말고 하룻밤을 묵으면서 만든 추억도 잊지 말자라는 뜻이랍니다. 전라도 지역은 곡창지대로 유명한 곳이죠.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우리 조상들이 생산한 쌀의 대부분을 일본인들이 수탈하였습니다. 군산은 항구가 있어 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나르기 위한 창구같은 곳이었어요. 이 곳에 일본인 주거 밀집지역이 있었는데요, 여미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