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냥이 집사예요. 흑냥이는 내가 누워만 있으면 배 위로 올라와요. 지금은 살이 빠져 견딜 만 하지만, 브리티쉬 숏헤어인 흑냥이가 좀 묵직한 품종이라 오래 이러고 있으면 숨이 막혀요. 쉬고 있는 애를 내려오라고 할 수도 없고..^^ 가장 안습인 것은 이렇게 배 위에서 잠들 때예요. 언제 일어날 지 모릅니다-.- 그래도 자는 모습이 예뻐서 꽤 오래 참고 있었답니다. 억지로 떼워 놓으면 불만 가득한 표정을 쳐다 봅니다. '미안...집사도 살자' 저 부담스러운 눈빛. '계속 미안해 해라'라는 느낌입니다-.- 제가 고양이가 아닌데도 흑냥이의 마음이 마구 읽혀집니다. 이런 눈빛입니다. 뭔가 바라는 게 있는 것 같죠? 애써 무시해 봅니다-.- 집사가 원하는대로 안 해주면 난데없이 꾹꾹이를 시작합니다. 뭔가 성에 안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