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방 한 칸을 흑냥이방으로 사용한 지 벌써 두 달. 뭐든 푹신 푹신하면 무조건 깔고 앉는 흑냥이예요. 지 맘에 들면 뭐든 상관 없어요. 그냥 앉아 버림.-.- 집사가 뭔가 정리하면 바로 와서 앉는 센쑤~ 가끔 얄미울 때도 있어요. 진짜 모시고 사는 느낌입니다. 진짜 기분 좋으면 이렇게 드러 누워 버려요. 이 이불도 세탁소에서 말끔하게 빨아 온 이불이었어요. 지금은 고양이털로 도배되어 버렸지만. 꼭 이불이 아니어도 일단 마음에 들면 배 밑에 놓는 버릇이 있어요. 마치 '이건 내꺼얌~'하는 것처럼요. 비닐 정도야 뭐...ㅋ 더 이상 마음에 드는 곳이 없을 땐 이렇게 집사 배 위에서 시간을 보내요. 적당히 좀 있다 가라...숨막혀-.- 아놔...깜짝이야. 이젠 펼치지도 않은 새 이불 더미에 들어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