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동은 세종시에서 가장 먼저 생긴 먹자골목이에요.
제가 처음 내려와 자리 잡은 곳도 이곳이었어요. 신도시는 처음이라 보도 블록도 깔리지 않은 신박한 동네를 보며,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하며 투덜 된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 썰렁한 이 동네에서 커피 굽는 냄새가 진하게 나는 이곳 바로 '더 코너'였어요.
젊은 남자 사장님이 아침만 되면 카페 뒤편에서 구운 커피를 바구니에 담아 털고 계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흔들 때마다 원두끼리 부딪치는 소리도 듣기 좋았고요. 진한 커피 향은 덤이었죠~
그 사이, 크고 작은 카페가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었지만, '더 코너'는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그만큼 이 동네에서는 상징적인 카페입니다^^
그리고 진짜 코너에 있어요-.-
이렇게요. 길지 않은 먹자골목 중간에 딱~ 위치해 있거든요. ㄷ자 상가에 튀어나온 곳 코너입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커피를 만들고 있는 사장님이세요. 역시 카페는 젊고, 멋진 사장님들이 있어야 해. 지금도 꽃남이십니다. ㅋ
카페 안에서 도담동 먹자골목이 한눈에 보여요. 카페 앞에 가게들은 7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수시로 바뀌었어요. 아니면 사장님들이 바뀌었지만, 더 코너는 그때 그 사장님이십니다^^
특별할 것 없는 카페이지만, 도담동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 저에겐 좀 특별하네요. 지금은 세종시가 개발되면서 나성동, 보람동 같은 다른 번화가도 많지만요.
이 날은 저희 직원들과 근처에서 밥을 먹고 들러 봤어요.
아니... 라이언이 사장 자리에 떠억~! (이룬...-.-)
내 자리야~~~~ 저리 가롸~~~~ 움직이질 않네요-.-
더 세게 꼬집어 봅니다. 꼬집는 손맛이 느껴지네요. ㅋㅋㅋ
사장님이 쿠키를 가져오셨어요.
진한 커피 한 잔과 쿠키의 조합. 생각보다 괜찮네요.
세월이 묻어 있는 도담동 카페 '더 코너'에서 커피 한 잔, 어떠세요?
세종시 도담동 카페 '더 코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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