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어린 시절 버스터미널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공포의 장소였어요.
혹시나 엄마를 잃어 버릴 지 몰라 늘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더 이상 버스터미널을 찾지 않는 것 같아요.
안성터미널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관리가 안되어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기저기 녹슬었어요.
돌아다녀야 할 버스들이 하염없이 서 있습니다. 이용객 감소로 운행 횟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겠죠.
그나마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버스들은 고속버스나 시외버스가 아닌 광역버스들이었어요.
아침에도 불을 켜지 않아 터미널 안이 어두웠습니다. 터미널 단골 업종인 음식점도 지금은 한 개 밖에 남아 있지 않았구요. 흑
안성터미널에 있는 유일한 편의점이예요.
대기실에도 사람이 없습니다.
안성터미널에서 제일 밝은 빛을 내는 곳은 인형 뽑기 기계였어요. 게임을 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구경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에혀...
이건 뭐지? 자동으로 구두를 닦아 주는 기계네요. 이런 기계도 있었구나...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신박한(?) 기계일지도 모르겠네요. 2분이면 닦인다는데...그러고 보니 거리마다 있었던 구두 수선하는 곳도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안성터미널은 경기도와 충청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던 곳이었어요.
매표소 운영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큰 것 같았구요. 경영악화 얘기까지 써 있는 걸 보니 당장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아 보여요. 표를 사려면 자동 발권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야, 어쩌다 오는 손님이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 곳을 이용하는 분들은 많이 불편하실 것 같아요. 안성은 기차나 지하철도 없는 곳이거든요. 기차나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시내버스 노선을 이용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천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성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시간만 맞으면 버스도 편합니다. 1시간 정도 거리였어요.
안성맞춤 캠핑장을 가기 위해 이곳에서 택시 타는 곳으로 이동했었습니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익숙한 것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러다 추억조차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일상 블로그를 하면서 어쩌면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들을 사진으로 담고 보려구요.
종합소득세 신고도 끝났고, 하반기에는 좀 더 다녀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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