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서 세종까지 시내버스로 이동이 가능한 지 궁금했어요.
거리로는 100km 정도 되는데요,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일단 203번을 타고 동탄역까지 가기로 했어요. 웬지 동탄역에서는 차가 많을 것 같았거든요.
동탄역에 도착했어요~!
차는 진짜 많은데, 어디서 타야 할 지 몰라서 당황했습니다. 여기가 동탄역은 동측과 서측으로 나눠지는데, 처음 온 길이다 보니 제가 있는 곳이 동측인지, 서측인지 감이 안오더군요.
여기서 오산 터미널까지 가는 차를 타 보기로 했어요. 이 때 G6010 광역버스를 탔어야 하는데, 제가 서 있던 정류장으로는 오지 않더군요. 이 때까지만 해도 다른 차가 있겠지라고 생각했어요.
배차 간격이 40분-.-;;; 일단 여기를 벗어나고 싶었어요. 이 차는 구경도 못해 봤습니다.
동탄은 H로 시작하는 버스가 많았는데요, 화성의 H를 따지 않았을까 싶어요. 쨌든 H2를 탑니다. 동탄에서 병점역가는 차가 많은 걸 보면 병점역이 차가 많을 것 같았는데,,,
병점역이 반대방향인 것 같아 꺾어지는 사거리에서 내립니다. 내리고 보니 웬지 반대방향에서 타야 할 것 같아 이렇게 도보로 육교를 건넜어요.
여기도 세종시처럼 도시는 깨끗한데, 사람이 안보이네요. 신도시는 다 그런가 봐요.
71번을 타고 오산터미널까지 가는 게 목표였어요. 아....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거예요-.-;;;;
버스 전광판에는 '준비중'이라는 문구만 계속 뜹니다.
그래서 다시 확인해 보니,,,배차 간격이 100분~155분*.*;;;;;;
H67를 타고 향남터미널로 가 보기로 했는데, 검색해 보니 경기버스만 있더라구요. 당연히 오산가는 버스도 없었습니다.
포기하고 병점역으로 가기로 했어요. 에혀...길바닥에서 3시간 넘게 헤매는 중-.-
이날 조바심에 주변 사진은 한 개도 없더라는-.-
병점역에서 이 차를 타 보기로 합니다. 종점에서 내리면 될 것 같았어요.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 세마역에서 내리기로 했어요. 여기서 오산가는 차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오산 가는 버스는 있지만, 배차간격이 여기도 100분-.-;;;;
마침 비도 오고, 세마역에서 지하철로 평택역까지 갈 예정이예요.
이제야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평택역에 도착했어요. 버스로는 그렇게 헤매던 길을 전철로는 한 방에 오게 되니 좀 허무하기도 합니다. 쩝.
평택역에서 조치원역까지는 무궁화호로 이동했어요. 세상 편하네요-.-
기차를 타고 나니 여유가 생깁니다. 늘 다니던 길이니까요.
조치원역에 도착했어요. 여기서부터는 세종 신도시로 들어가는 차가 많아요.
여기서 버스를 타고 집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동탄에서 세종까지 시내버스 여행은 실패했어요. 언제부터 이렇게 버스가 불편해졌을까요?-.-;;;;
저처럼 아무 생각없이 버스여행을 하시면 안되요.
우리나라에서 시내버스 여행을 하시려면, 이동할 동선을 미리 확인하고, 버스오는 시간까지 체크해서 움직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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