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으로 와. 진짜 맛있는 집 발견했어."
거래처 사장님의 호출이었어요. 거래한 지 벌써 10년 가까이 되는데다 1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이렇게 일이 없어도 가끔씩 만나는 사이입니다^^
제가 생선류는 별로 안좋아해서 전을 먹을 때도 동태전은 손도 안되거든요. 어쩌다 먹을 때, 가시가 나오면 기분이 확~ 상하더라구요. 그런데 여기는 추가로 동태전만 시킬 정도로 맛있었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교대역 11번 출구에 있는 한성옥이예요.
한성빌딩에 있어서 한성옥일까요?^^;;;
여기는 가게가 지하예요. 지하에도 음식점이 있네요.
두 번 정도 계단을 내려가야 있습니다. 처음엔 지하에 있다고 해서 허름한 포장마차인 줄 알았어요.
이제 도착했네요. 역삼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이 언니가 맛집이라고 할 정도면 괜한 말은 아닙니다. 입맛이 어찌나 까다로운지-.- 조금 기대되기도 합니다. '맛있겠지?'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겁나 깔끔했어요. 이렇게 한옥식으로 방이 나눠져 있었구요. 교대역 특유 음식점 분위기가 났어요. (이걸 뭐라고 해야 할 지-.-)
이 날 제가 좀 늦어가지고, "아~ 미안요."
언니가 벌써 주문을 해 놓아서 자리에 앉자 마자 이렇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전을 먹네요.
자자~~ 일단 입가심으로 일 잔 하고~~
입에 넣어 봅니다. 앗...맛있습니다. 한 동안 전집을 다니다 기름에 질려 한 동안 안 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기름끼가 쏙 빠진 담백한 맛이 나더라구요.
항상 느끼지만, 맛집은 한 가지만 잘하는 곳이 아니예요. 이 된장국도 끝내줍니다. 이래서 언니가 여기로 오자고 했구나.
굴전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입에도 대지 않았을 음식이었는데요, 이 날은 꽤 많이 먹었습니다. 굴전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구나-.-
드디어 동태전을 집었어요. 햐...잘 익은 동태와 기름을 입힌 밀가루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맛이라고 해야 하나요?
호박전입니다. 이것도 맛있어요. 30분도 안되어 모듬전을 순삭해 버렸습니다. ㅋ
이렇게 동태전을 다시 주문했어요. 이것도 순삭...
호박전도 같이 주문했었어요.
평소엔 술 먹을 때 안주는 거들 뿐이었는데, 이 날은 안주 먹는다고 정신이 없었어요. 진짜 맛집입니다.
한참을 먹고, 주변을 둘러 보니 가게도 예쁘더라구요. ㅋㅋ
제가 좋아하는 툇마루도 있구요~
여기는 4인 좌석이예요.
여기는 6인~
이 언니는 벌써 몇 번을 여기에 왔었나봐요. 맛있냐고 물어 보길래 진짜 맛있다고 얘기했더니,
사장님이 맛 보시라고 이렇게 수육을 주셨는데, 우와...이것도 맛있습니다. 다음에 올 땐 수육도 시켜 먹을라구요. 여기는 한 번 오면 안될 것 같아요. ㅋㅋㅋ
나이를 먹을수록 입안이 칼칼해서 입맛도 없어지거든요. 왜 어르신들이 맛집을 찾아다니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는.
음식을 먹고 난 뒤에 입 안에 남아 있는 향까지 느낄 수 있는 찐 맛집이었어요.
가게 정보 링크 걸어봅니다~ 강추예요!!
https://naver.me/GJFPWF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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