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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여행후기(국내)

[강원도 속초 여행] 갯배타고 아바이마을 다녀왔어요(feat. 수복 기념탑)

냥냥엄니 2026. 7. 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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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수욕장에서 바다만 볼 때는 평화로워 보였는데, 또 그 맛에 속초를 다니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속초는 전쟁으로 고향 잃은 실향민들의 슬픔이 크게 느껴졌어요. 
 
오늘은 이 분들의 삶을 좀 들여다 보기로 하였습니다. 
 
수복 기념탑 얘기부터 할게요.
 
 

1. 수복 기념탑(동명항, 모자상)

 

속초 수복기념탑

 
숙소에서 동명항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수복 기념탑이 있습니다. 
 
 

속초 수복기념탑

 
동명항에 있는 수복 기념탑은 모자상이예요. 
 
 

속초 수복기념탑

 
실향민들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1954년 만들었다가 1983년 강풍으로 쓰러져서 같은 해에 다시 세웠다고 하네요. 

속초 바다가 아닌 도시는 이렇게 실향민의 흔적들이 아직도 여기 저기 남아 있습니다. 
 
 

수복미수복지도(출처 : 나무위키)

 
휴전선입니다.

1950년 전쟁 발발이후 3년 동안 강원도 땅에서는 수 많은 고지전이 있었다고 하구요. 지금도 국군 유해발군단이 유해 발굴을 하고 있다고 해요. 이걸 보면 우리가 아직도 휴전 중인 국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기도 합니다. 
 
지도를 보시면, 속초를 포함하여 우리가 자주 가는 강원도 땅 대부분이 이전에는 북한 땅이었답니다.

국군들의 치열한 전투로 되찾아 온 땅을 수복지구라고 부르고 있어요. 반면 개성시를 포함하여 옹진군, 연백군 등은 원래 남한 땅이었다가 고 북한 땅이 된 곳이라고 합니다. 미수복지구입니다. 
 
 

동명항 오징어 난전

 
모자상 옆에는 동명항 오징어 난전이 있어요. 제가 갔던 6월이 오징어철이었다고 해요. 
 

2. 갯배 타는 곳(아바이 마을 가는 방법)

 

갯배 타는 곳

 
아바이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금강대교를 건너서 가는 방법과 갯배를 타는 방법이예요. 저는 갯배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3. 속초 로데오거리 (갯배타러 가는 길에 있어요)

 

속초 로데오거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갯배를 타는 곳까지 도보로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속초 로데오거리

 
갯배를 타려면 속초 로데오거리를 지나가야 해서 좋았습니다~ 이 참에 로데오거리 구경도 하고^^
 
 

속초 로데오거리

 
로데오거리 입구에 있는 황소...에,,,좀 무섭...엄청 큽니다-.-
 
 

속초 로데오거리 카페

 
여기 와서 차 한 잔 마시고 싶었는데, 시간이...흑...

속초 로데오거리를 보러 온 게 아닌지라 사진은 달랑 네 장이네요.

속초여행 가시는 분들 들러 보세요. 
인생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많아요.
 
 

4. 갯배 선착장 도착~ 

 

속초 갯배의 유래

 
안내문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짧은 수로를 오가는 배입니다. 트럭이나 소도 실을 수 있었다고 해요. 
 
 

속초 갯배 요금

 
요금은 500원-.-;;;;;
 
 

속초 내항

 
아,,,이게 물 비린내인가요? 어휴...바다 특유의 냄새가 진동합니다. 여기서 못 살 것 같아-.-;;;;

저기 보이는 대교가 설악대교예요. 
 
 

속초 갯배 선착장

 
언제 오려나~ 배차시간 물어봤다가 다들 웃으셔가지고 민망....*.*;;;
(그냥 기다리면 된다고 하네요. 5분에서 10분에 한 번씩 오는 것 같았어요)
 
 

속초 갯배 선착장

 
바다 맞은 편만 뚫어져라 보고 있어요. 
 
 

속초 갯배

 
왔어요. 왔어~~
 
 

속초 갯배

 
왜 500원인 줄 알겠더라구요. 거리가 100m가 안되요. 
 
 

속초 갯배

 
드디어 탑승~  요금은 도착할 때 내시면 되는데요, 카드도 됩니다. 
 
 

속초 갯배

 
아주 천천히 움직여요. 
 
 

속초 갯배

 
이렇게 가운데 줄을 잡아 당기면 가는 구조예요. 속초 어머니도 자연스럽게 잡아 당기시더라구요. 
 
 

속초 갯배

 
도르래 원리같기도 하고...소나 차를 실을 땐 힘 꽤나 써야 되는 구조입니다. 지금은 사람만...
 
 

속초 갯배

 
설악대교를 넘어가면 우리가 아는 속초 해수욕장이 나와요. 
 
 

속초 갯배

 
거의 다 왔어요. 5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속초 갯배

 
아바이 마을 가족 분들이 시내 장 보러 나갈 때 많이 이용하시지 않았을까...
 
 

속초 갯배

 
도착~
 
 

속초 갯배

 
1박 2일도 다녀갔군요. 
 
 

5. 아바이 마을입니다

 

속초 아바이마을

 
갯배에서 내리면 바로 아바이마을이 있습니다.
 
 

속초 아바이마을

 
길만 건너면 되요.
 
 

속초 아바이마을

 
아바이마을의 첫 느낌은 마을 전체가 1950년대~1960년대에 멈춰 있는 느낌이었어요. 
 
 

속초 아바이마을

 
바닷가를 따라 길게 있는 마을이예요. 
 
 

속초 아바이마을

 
이렇게요. 갯배는 아바이마을 뒤쪽이구요. 
 
 

속초 아바이마을

 
과거로 돌아간 느낌...
 
 

속초 아바이마을 앞 바다

 
아바이마을 행정구역은 청호동인데요, 청호동 앞바다입니다. 
 
 

속초 아바이마을

 
회한의 바다 같아요. 바다에 고향을 잃은 깊은 슬픔을 묻지 않았을까...
 
 

속초 아바이마을

 
정착할 수도 그렇다고 갈 수도 없는 마음이 아바이마을을 만든 것 같아요. 
 
 

속초 아바이마을

 
고향에 갈 지도 모르니, 지금 사는 집 따위는 눈이나 비만 피하는 곳이었을 거예요. 실제로 그랬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 손가락 뭐야...죄송해요..흑)
 
 

속초 아바이마을

 
이 분들에게 삶은 고향에 가기 위한 생존 정도였을 듯 합니다.

일거리가 있는 항구에서 일당으로 하루 하루를 버티며 이제나 저제나 고향에 가기만을 간절히 바랬던...
 
그렇게 70년을 훌쩍 넘긴 지금, 처음 정착한 분들은 거의 돌아가시거나 이렇게 보조기에 의지하고 살고 계십니다. 

이 땅에 전쟁은 절대절대절대 안됩니다. 
 
 

속초 아바이마을

 
어망과 함께 걸려 있는 이불들.
 
 

속초 아바이마을

 
낡고 오래된 담이 이 분들과 닮은 것 같아서 슬펐어요. 
 
 

속초 아바이마을

 
여기는 관광지가 아닌 거주지이다 보니 쉿~~
 
 

속초 아바이마을

 
아바이마을 전체가 슬픈 역사의 현장 같았어요. 전쟁이 끝난 후...
 
 

속초 아바이마을 펜션

 
바다가 보이는 앞쪽에는 작은 펜션들이 보여요. 
 
 

속초 아바이마을

 
바다 쪽에 아바이마을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어요. 
 
 

속초 아바이마을

 
말이 필요없는 아바이 표정...삶의 고단함과 슬픔이 고스란히 묻어 있네요.
 
 

속초 아바이마을

 
바다를 보니 등대도 마주보고 있어요. 닿지 않는.
 
 

속초 아바이마을

 
아바이마을 근처에 여객터미널이 있어요. 국제여객선입니다. 저의 속초여행이 끝날 때까지 정박하고 있더라구요. 
 
 

속초 아바이마을

 
마지막으로 지도 위에 손이 너무 슬퍼 보여서 찍어 보았습니다.
 
 

속초 아바이마을

 
실향민 정착 기념 조형물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속초 주민의 80%가 실향민 후손이라고 합니다.

6·25 전쟁 당시 흥남부두에서 배를 타고 부산(거제)까지 갔다가 국군이 올라 올 때 따라 올라오셨다고.

이 분들 고향이 대부분 평안도와 함경도였다고 하더라구요. 여기 분들 사투리는 찐 북한 사투리인거죠. 
 
반대로 미수복지구인 개성시는 경기권 정도 되는 도시라 경기 말씨를 쓰신다고 합니다. 북한 사람들이 개성 말투는 북한 말씨가 아니라고 한다는군요. 
 
얼마 전 우리 나라 역사 과목이 필수 과목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점수 받기 어려워 아이들이 선택을 잘 안한다고 해요.

저로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살아있는 역사가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데 말이죠.
 
역사를 모르면 미래도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이 땅을 지켜주신 국군 장병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포스팅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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