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한창 뽑기 열풍이 불 때 저도 그 대열에 합류했어요.
홍성 오빠 유튜브도 열심히 보고, 나름 연구를 하다 보니 제법 이것 저것 뽑아 봤네요.
오늘은 제가 뽑은 물건들 중 일부를 올려 볼게요.

인형 뽑기에서 피규어 뽑기로 넘어갔던 시기인데요, 원피스 피규어는 진짜 많이 뽑았던 것 같아요.
루피입니다^^
피규어를 어느 정도 뽑았냐면,,,

위에 보이시나요? 저기 있는 것들 중 1개~2개를 빼 놓고, 뽑기 기계에서 뽑아 온 것들이예요.
아파트에서 나올 때 아는 지인분에게 모두 기증했어요.
이제 사진만...-.-

짝퉁의 진한 느낌은 나지만, 뽑기 기계 피규어의 특징은 캐릭터가 다양합니다. 진품으로 안나오는 캐릭터가 짝퉁으로 나올 때도 있구요, 솜씨 좋은 분이 만든 것들은 짝퉁 느낌도 덜하고 그래요.
한 동안 원피스 캐릭터에서 허우적 댔어요.
(참,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귀엽죠? 쵸파예요. ㅋㅋ

요런 얌전한 피규어도 있었구요. 다들 출근 복장~ ㅋㅋㅋ

언니들도 많이 뽑았는데, 이걸 또 돈 주고 사신 분이 계셨네요.
언니들만 싹 다 업어갔어요.

사실 사진은 빙산의 일각이고, 근 3년 동안 뽑아댄 피규어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캐릭터는 시중에 별로 없어서 애지중지 했었는데, 이 캐릭터 이름을 까먹었어요. 루피 친군데...

이 동네, 저 동네 하도 뽑기를 하고 다니니 뽑기 가게에서 친분을 쌓는 분(?)도 계셨어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등장하셔서 서로 노하우도 공유하고...지금 생각해 보면 좀 웃기네요.
쨌든! 제가 못 뽑으니 이 분이 뽑아 주셨어요. ㅋㅋ

이날 혜자 기계 만나 통으로 쓸어 온 일이 있었는데, 또 이걸 가지고 고속 버스를 탔다가 아는 분을 만나서 민망한 일도 있었구요. 이 분 말씀으로는 "인형 아줌마인 줄 알았다"면서-.-

이 외에도 미는 기계까지 진출해서 별 필요도 없는 물건들을 많이 뽑았는데요, 심지어는 가다가 양말이 없어서 뽑아서 신은 적이 있을 정도였어요*.*




뽑기에다 쓴 돈 만 모아도 차 한 대 값은 너끈히 나올 것 같습니다.
제가 뽑기 기계에 빠진 사연이 있는데요, 당시 인사 사고를 내서 정신과에 다닐 때였거든요. 깨어있을 때나 자고 있을 때나 끔찍한 사고 장면이 무한 반복이 되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때였어요.
이 때 저를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 준 것이 뽑기 기계였어요. 잠깐 집중하는 동안에는 사고 장면이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수렁에 빠진 저를 구제해 준 고마운 기계입니다.
사고 후 8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그 시간 동안 추억도 많아 지나가면서 기계를 볼 때마다 피식 웃게 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다음 포스팅 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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