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해변에서 맞은 아침이에요.

며칠을 있다 보니 바다 색깔이 시간에 따라 바뀌는 것 같아요.
해 뜨기 전엔 은빛바다, 해 뜨고 난 뒤에는 금빛 바다, 낮에는 푸른 바다.

양양에 있는 동안 그네 타는 재미가 빠져 보이기만 하면 일단 앉고 봅니다.

엉덩이 모양에 맞춰 나온 이 그네가 제일 재밌었어요.
동호해변에 있는 세븐일레븐 직원분에게 양양전통시장을 가야한다고 말했더니, 퇴근할 때 데려다 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어요. 너무 감사한 분~~~

드디어 출발~

택시로 가면 택시비만 15,300원 나오는 거리였어요. 이 분 덕분에 돈 굳었네요♡

시장에 도착했어요.

아무래도 바닷가 근처다 보니 생선가게가 많았구요,

생선가게는 전통시장 앞쪽에 있더라구요.

양양전통시장도 평일엔 한산합니다.

활어 뿐만 아니라 건어물 가게도 많았는데요, 옹기종기 모여있는 가게에서 송미칼국수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이 사장님이 친절하게 알려 주셨어요^^

양양전통시장은 식당가 안내판이 있어 편했습니다. 여기 어딘가 있겠지...

엇? 아닌가?!

여기인가?

가게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앗~~~ 저 분이시다. 사장님 저 왔어요!

디그니티 양양 호텔 해수사우나에서 옆 자리에 앉아 계셨던 사장님이셨는데, 집에 가기 전에 들리라고 하셔서 와 보았습니다. 저 말고도 사우나에서 만난 어머니들 몇 분도 다녀가셨다고 하네요. 사장님 영업왕~~ ㅋㅋㅋ

저는 감자 옹심이하고 감자전을 주문했어요.

오래된 가게 느낌이 나요. 여쭤보니 이 자리에서만 40년 넘게 하셨다고 해요. 와우...40년이라니...

점심 때가 지나서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들은 없네요.

직접 담그신 반찬들~

갑자기 막걸리 한 잔을 서비스로 똬악~ "마셔봐~~"
사실 반찬에 막걸리만 마셔도 요기가 될 것 같긴 합니다.

감자 옹심이는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이었어요.

능이버섯이예요. 양양은 버섯이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버섯 중에 송이버섯이 최고라고 합니다.

파래도 들어 있어요.

입에 넣으면 뭔가 탱글탱글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감자옹심이는 칼국수도 들어 있네요.

칼국수 면치기 한 번 하고, 옹심이 한 개 집어 먹고, 짭조름한 김치 한 조각 먹고...무한 반복 중입니다^^

국물 맛도 묘합니다. 건강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부산 국제시장 가서도 느낀 거지만, 배고픈 시절에 먹던 전통 음식들 중에는 제 입맛에 맞는 음식들은 없더라구요.
뭔가 밍밍하고 양 많고 그래요. 감자 옹심이도 그런 맛이었어요.
그래도 각종 몸에 좋은 재료를 한 그릇에 다 때려 넣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한 끼로 하루를 나는 시절이 있었겠지요. 저는 외할머니가 장날에 사주신 올챙이 국수가 생각납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음식이었거든요.

감자전도 먹어 봅니다. 이미 옹심이로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역시 감자전은 강원도얌...맛있어요.


막걸리 한 잔 쭈욱~ 마셔주고 ㅋ

숨이 안 쉬어질만큼 배 터지게 먹고 나왔습니다..어후...

사장님께서 양양에서 속초로 바로 가는 시내버스가 이 근처에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사장님이 일러주신대로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중이예요.
"사장님 잘 먹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전통시장 좀 둘러 보고 있어요.

강원도하면 역시 감자죠~

곧 있으면 송이버섯철이라고 하는데요, 엄청 비싸다고 해요. 송이버섯축제는 한 번 가 보고 싶네요.

양양 시내를 눈에 담아 봅니다.

안녕, 양양

여기는 버스 정류장이 따로 없었어요. 여기쯤?

다이소 앞에서 타라고 하셔서~

양양에서 9번, 9-1번을 타면 속초까지 갑니다.

버스로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그렇게 멀지 않더라구요.

바다를 끼고 달리는 시내버스라니.

속초에 거의 다 왔어요.
동해바다는 고성-속초-양양-강릉으로 이어지거든요. 고성, 속초, 양양은 시내버스로 다닐 수 있구요, 강릉은 고속버스로 1시간 거리로 좀 떨어져 있어요.
여행 계획 짜실 때 고성, 속초, 양양을 묶어서 다니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제부터 속초여행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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