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어요.
편의점만 가도 체감되는 물가입니다. 최근에 미팅이 많아 술자리가 좀 있었는데요,
제가 밥이나 술 인심이 좋은 편인데도 요즘엔 조금 부담감이 생기네요-.-
저 같은 분들을 위해 사당역에 있는 부추 삼겹살집을 소개해 볼게요.
이번 미팅은 사당역에서 있었어요. 사당역 5번 출구에 호텔 예약을 해 놓아서 근처를 알아봤어요.
저와 10년 지기 지인과의 미팅이었는데요, 이 가게가 눈에 들어왔어요. 처음엔 눈을 의심했습니다.
"삼겹살이 9,000원이라는데? 들어가도 되나?"
"싸도 걱정이에요. 가 봐요~"
저를 더 의심하게 만든 점은 이렇게나 많은 빈자리였습니다. 알고 보니 저희가 너무 일찍 온 거였더라고요.
오후 5시쯤이었으니까요.
여기는 냉동삼겹살이 진짜 9,000원이더라고요. 생삼겹살 2인분을 시켰습니다.
계란찜이 빠질 수 없겠죠?^^
저는 고기를 잘 못 먹어서 약속을 잡을 땐 삼겹살을 주로 먹는데요, 제일 무난한 것 같아요.
지글지글 고기가 익어갑니다.
삼겹살에 소주가 빠질 수 없겠죠? 맥주로 일단 목을 풀어 줍니다. ㅋ
여기는 부추삼겹살 집이라 부추가 많이 나와요.
노릿노릿하게 잘 구워졌어요. 전 좀 바짝 구워 먹는 편이거든요.
잘 익은 김치로 고기를 싸고, 다시 상추에 부추를 얹어서 먹어 봤어요.
크...이 맛이지.
손님이 우리 밖에 없다 보니 사장님과 대화를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35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35년이라... 그 시간들이 쉽지 않았을텐데...사장님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SBS 생방송 투데이에 소개된 식당이었네요. 2017년이면 비교적 최근입니다.
제가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니 부끄러우신지 고개를 떨구시네요. ㅎ
"사장님,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 날 또 꽐라가 돼 가지고 나왔네요. 고기로, 채소로, 술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오니 배가 뚱뚱해졌어요. 아, 요즘 살이 쪄서 신경이 쓰입니다. 이 뱃살 어쩔...
코로나19로 사장님도, 손님들도 요런 재미를 모르고 2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니 물가에, 금리에, 제 주머니는 격하게 가벼워졌어요.
그래도 가끔, 이런 식당을 찾아 좋은 사람들과 일 잔 하는 재미에 살고 있어요.
산다는 것이 이런 것 아닐까요?
이럴 때 사당역 부추 삼겹살집 한 번 와 보세요^^
여기입니다~
https://naver.me/5tje8Fa1
벌써 금요일이네요. 오늘 같은 날~ 삼겹살에 소주가 딱이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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