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엄마가 심근 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생사를 오간 경험을 하고 난 뒤로 엄마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을 찍는 일이었어요.
서울에서 오피스텔에 살게 된 것도 혹시나 모를 일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는데, 정작 엄마는 자식을 위해 음식을 나르기 바쁘신 상황이 되어 버렸네요. 자식이란...참...
혼자였다면 정월 대보름이 뭔지도 모르고 지나갔을텐데, 엄마는 매년 찰밥을 만드십니다.
이걸 또 만드신다고 하루 종일 붙들고 계셨던 것 같아요.
정월대보름에 찰밥을 먹는 것은 다음 농번기 때를 대비해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저도 농사철에 맞춰 세금 신고를 빡세게 해야 하는 일이니 영양 보충이 필요하긴 합니다^^;;;;
(신기하게도 세금 신고 시즌이 농번기와 겹치네요.)
저는 채소 중에 고추를 좋아해요. 된장에 찍어 먹는 고추도 맛있지만, 엄마표 고추 튀김은 진짜 맛있어요.
엄마표 물김치. 찰밥에 딱 맞는 궁합인 것 같아요. 잘 넘어간다는...
엄마표 옛날 소시지. 이 나이에도 이걸 잘 먹는 걸 보면 입맛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엄마가 제 뱃살을 자꾸 포동포동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 상을 받을 때는 '내가 돼지새끼도 아니고, 이걸 다 어떻게 먹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돼지새끼가 맞더라구요-.-
이 날 이렇게 먹고, 하루 종일 배가 불렀었네요.
"엄마, 늘 고맙습니다. 오래 오래 사세요."
토스에서 준 부적이예요 ㅋ
가족의 화목을 만들어주는 부적입니다.
부족 공유해 드려요.
올해는 매일 매일이 가족과 함께 행복하시길 바래봅니다.
'냥냥엄니 일상 > 엄마와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집사] 흑냥이 표정 모음 (0) | 2023.02.27 |
---|---|
[고양이 집사] 왜 그렇게 쳐다 보는 거야 (0) | 2023.02.22 |
[고양이 집사] 이건 니가 못 먹어. 집사도 밥 좀 먹자~ (0) | 2023.02.14 |
[고양이 집사] 흑냥이의 하찮은(?) 일상 (2) | 2023.02.09 |
[고양이 집사] 입양을 생각하는 예비 집사들은 보세요 (2) | 2023.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