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흑냥이랑 하루 종일 붙어 있어 봤어요.
도대체 이 녀석은 뭐 하고 사나 궁금해서요.
결론은? 진짜 하찮습니다-.-
오랜만에 식빵을 굽고 있네요. 잘 구워라~ 집사는 바삭한 거 좋아해~
집사가 쳐다 보든가 말든가 한 동안 이러고 있네요.
발이 안 보여요. 어디다 숨긴거얌?
고약한 집사는 기어코 발을 꺼내봅니다. 불편했는지 바로 일어서네요.
(너도 나 같은 집사 만나서 고생이 많구나*.*)
드로잉 패드를 사서 열어 봤더니 흑냥이가 쫓아왔어요. "이게 뭐야? 간식이야?"
에... 한 번 꺼내 보고, 방치 중입니다-.-
(만사 귀찮아*.*)
간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바로 다른 곳으로 가 버렸어요. 사료 쪽을 바라보는 것이 간식을 달라는 것 같아요.
옆에 있는 친구 뒤집어졌는데도 관심이 없습니다. 이기적인 고양이 같으니라구.
간식을 주지 않으니 얼굴에 불만이 가득합니다.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다른 곳을 보고 있어요. 쩝
그래도 주지 않으니 마지못해 사료를 먹고 있어요. 간식을 줄였어요. 설사를 하더라구요-.-
글루밍은 못 참지. 틈틈히 자기 몸뚱어리를 부지런히 챙기네요.
한참 글루밍을 하고 드러눕습니다.
혼자서 빵 터졌어요. 이 녀석이 한 번도 이런 표정을 짓는 것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밖에서 제법 큰 소리가 났는데, 놀랬는지 혀 넣는 것도 잊은 모양이예요. ㅋㅋㅋ
"이걸 긁어? 말어?"
"귀찮아.. 그냥 앉자."
"그만 찍고, 좀 놀아 달라거~~"
"싫음 말고... 쳇"
삐졌나 봐요.
집에서 이 녀석의 하찮은 일상을 보고 있는 것 만도 즐겁습니다.
말을 못 해도 표정이나 행동에서 다 드러나서 더 웃긴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해주는 집사라도 옆에 있는 게 좋은 지 찰떡같이 붙어 있네요.
"그래, 아무것도 안 해도, 하잖아도, 괜찮아. 집사 옆에서 오래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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