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만 있기 아까워서 보문단지를 산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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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에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보이길래 가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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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경주 호텔 맞은 편에도 이런 건물이 있길래 가보려고 했는데, 컨벤션 센터 같은 느낌-.-;;
바로 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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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옆에는 비교적 규모가 있는 소고기 음식점이 있는데요, 한 번 가보셔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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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너무 늦어 버렸어요. 이를 어째*.*
오후 6시까지 운영인데, 5시에 입장 마감이라고 하네요.
아쉬운 마음에 건물을 기웃거리다 옆에 호프집이 있어서 여기를 통해 건물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궁금한 건 또 못 참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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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가 일반 성인은 15,000원입니다. 저는 그냥 주변을 엿보기로 했어요.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1900년대 고종황제 시절부터 유행한 대중음악 자료를 모아 놓은 곳이랍니다. 이 외에도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링크 걸어 드릴게요.
한국대중음악박물관 (kpopmuseum.com)
한국대중음악박물관
2F 가수소장품(의상)관 온 국민이 사랑한 대중음악사의 많은 가수들의 그 당시 입었던 무대의상, 기타, 사장, 트로피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 대표적으로 한대수의 의상
www.kpopmuseum.com
아쉬운 마음에 로비에 전시해 놓은 것만이라도 보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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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물관은 대중 음악 자료 외에 옛날 축음기나 오디오도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로비에도 볼거리가 많더라구요. 어릴 적 우리 집에서 보던 물건들도 있네요. 오랜 만에 옛 생각에 빠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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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게 뭔가요?"
주크박스라고 하네요. 햐...왕가위 감독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주크 박스~
중경삼림에서 나왔던 Dennis brown의 'things in life'는 LP바에서 여전히 신청해서 듣고 있어요. 타락천사에서 나왔던관숙이의 '忘記他(망기타)'도 생각났어요. 이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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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있는 술집에 신박한 물건들이 많아 들어와 봤어요. 얼마 만에 보는 카셋트 테이프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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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LP바보다 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웬지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호프집 같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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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음악이 들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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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웠던 건,,,이런 공간이 있더라구요. 햐... 음악 다방이 생각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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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 왠지 얘가 저보다 나이가 많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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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테이블도 보이구요. 박물관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옆에 호프집에서 달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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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지금 친구들은 절대 모르는 골드스타 티비입니다. 저희 집에도 있었다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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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구경하다 보니 웬지 눈치가 보여 맥주 1잔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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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겸 호프집이었는데, 전 마음에 들었어요. 구석 구석 볼거리도 많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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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한 면을 몽땅 채우고 있는 스피커. 옛날 옛적 전자 제품은 컴퓨터도 그렇고, 다들 집 채 만한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손 안에 들어오게 만들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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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주문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 이런데서 오징어 다리를 뜯어 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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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테이블도 있었는데, 비가 와서 아쉬웠어요. 랩소디 인 블루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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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앞에 이런 공간이 있어 또 기웃 기웃...'뭐지?'
농협 연수원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네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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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신지...?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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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편의점을 찾아 헤매다 발견한 건축물. 참고로 호텔에서 편의점까지 꽤 멉니다.
도보로 20분 정도. 대중음악 박물관 옆에도 작은 마트가 있지만, 물건 종류가 많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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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워 보이는 것이 뭔지 궁금했어요.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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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문화재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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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9층 목탑을 재현해 놓은 거더라구요.
사실 역사책에서 이런 문화재를 볼 때마다 왜 조상들은 이런 걸 만들었을까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안내문을 읽고 나서 알았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주변국들의 침략이 두려웠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하나 하나 탑을 올리면서 나라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할 목적이었습니다. 뭔가 짠하면서도 이 작은 땅덩어리를 지켜낸 조상들에게 고마워집니다.
나라 없는 설움이 엄청 크거든요. 외국에서 현지인과 싸움이 나면 꼭 나오는 말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예요. 돌아 갈 조국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하다는...
보문단지 내에 놀이공원도 있었는데, 다른 관광단지에 비해 놀거리, 볼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요렇게 사진 몇 장 건진 걸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저의 짧은 경주여행이었습니다.
이제 5월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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