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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엄니 일상/엄마와 고양이

[고양이 집사] 흑냥이 보러 가는 날

냥냥엄니 2022. 9. 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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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입니다~

저에게 금요일은 흑냥이 면회(?)하는 날이예요.
2년 전, 엄마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일을 그만두셨어요.

자식이라곤 저 밖에 없는데 저는 세종시에, 엄마는 서울에 계셔서 적적해 하실까봐 흑냥이를 서울로 보냈답니다.



엄마네집 근처 오피스텔을 얻어서 산 지 벌써 1년 째.
반가운 마음에 뽀뽀세례를 퍼부었더니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오질 않네요-.-



이름을 계속 불렀더니 저러고 있습니다. 발이라도 주는 걸까요?-.-



그래도 계속 불러봅니다. 딴청을 부리네요.



아예 누워 버렸습니다. 절대 안오겠다는 뜻이겠죠.

사실 반가운 건 잠시구요, 집에서는 누워서 책을 읽어요. 4년 전부터 독서를 시작했는데, 이젠 습관적으로 읽게 되네요. 너무 재밌다는*.*



집사가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지 흑냥이도 책을 좋아해요.



아닌가?-.-
그래도 책은 버리지 않았네요*.*



아놔. 설마 나 흉내내는 거?
제가 침대에서 읽다가 요런 모습으로 잠이 드는데요, 이 눔이 똑같이 따라하고 있네요.



이 눔도 이별을 아나 봅니다.
외출 준비를 하면 요렇게 쳐다봐요.

저번주에 이렇게 헤어졌는데, 오늘은 어떤 모습일 지 몹시 궁금하네요.

얼렁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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