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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김밥싸줄게."
주말에 서울에 가면 엄마는 제 밥 챙겨주기 바쁘세요.
재밌는 것은 뭐 먹고 싶은지 잘 안 물어보십니다-.-
신기하게도,
엄마가 차려준 집밥은,
그 날 제가 먹고 싶은 것과 상관없이
다 맛있습니다~
이번주도 엄마의 뜻(?)대로 김밥을 만드셨어요.
생각해보면 엄마는 똑같은 김밥만 싸십니다.
제가 연식이 좀 있어서 그 땐 요런 재료들도 귀할 때였죠.
소풍 때마다 싸주신 김밥 그대로예요.
좀 심심한 김밥입니다. 분식집의 그냥 김밥처럼요.
그래도 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이예요.
그런데...
제가 꼬들빼기 좋아한다고 만들어주셨는데...
예전 그 맛이 안나네요-.-;;;
엄마가 어느 날부턴가 미각을 잃으셨어요.
다행히 콩나물국은 엄마맛이 나네요.
작은 밥상이지만,
저에겐 정말 소중한 밥상이예요.
티스토리에 엄마가 만드신 음식들을 담으려고 합니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어쩌면 이런 밥상을 받을 날이 얼마가 남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직 젊으신데,,,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먼 훗날,
엄마가 없을 때,,,
이런 사진들이 위로가 되겠죠.
밥상머리에서 사진 찍는다고 타박하셨지만,
제 솔직한 마음을 말씀 드릴 순 없었어요.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엄마, 제발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사셔요."
"엄마 없으면 엄마 김밥 먹고 싶을 때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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