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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엄니 일상/엄마와 고양이

[고양이] 우리 집엔 오래된 흑냥이가 있다

냥냥엄니 2022. 9. 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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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11년 4개월. 

사람 나이로 치면 57살이 넘었다. 말 그대로 묘르신이다. 

 

세무사사무실 개업 2년 차. 

동물병원 사모님과 담소를 나누다가 홀리 듯이 이 눔이 와 있었다. 

 

그렇게 이 눔이랑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하고 있다. 

사실 이 눔 외에 똑같이 생긴 흑냥이가 한 눔 더 있었는데...

올해 5월 2일 고양이별로 떠났다. 

 

10년 넘게 생활하던 지 형제를 잃어 버리고, 이 눔도 우울증 비슷한 게 온 모양이다.

잘 안 울던 눔이 부쩍 울기 시작하고, 여기 저기 찾아 다니고...맴찢...

 

한 마리를 더 입양할까 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포기했다. 

세종에 내려가 있을 땐 엄마가 돌봐주고 있다.

 

이제 좀 나아졌는지 애교도 부리고...

 

배 뚱뚱하면 아직도 놀아달라고 보채는 눔.

 

지 형이 있을 땐, 오라 그래도 안오더니만 이젠 집사 껌딱지가 되어 있다. 

얼마 전, 이 눔도 잇몸이 상해 송곳니를 3개나 잡아 뺐다. 

 

이 눔하고 함께 한 세월의 깊이 만큼 정이 듬뿍 들고 나니 이 눔마저 떠나면 얼마나 허탈할 지...

그래서 지금의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애교라곤 발라당 밖에 없지만, 그거 한 개로도 충분히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다. 

엄마 말씀으로는 내가 좀 늦으면 이번엔 날 찾고 돌아다닌다고-.-;;;

 

가끔 이 눔이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내가 고양이가 된 건가?!

왜 이 눔 말을 다 알아 듣는 느낌이 들지?

 

우리 집엔 오래된 흑냥이가 있다.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함께 하길. 집사가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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