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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탐방] 사육신 박팽년의 고향, 전의역 그리고 개미고개

냥냥엄니 2023. 7. 1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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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세종시로 가는 무궁화호 기차역은 총 5개가 있는데요, 소정리역 - 전의역 - 전동역 - 서창역 - 조치원역입니다. 

이 중 전의역과 조치원역을 제외하고는 기차가 서지 않아요. 세종시 갈 땐 주로 조치원역을 이용하는데요, 이번엔 전의역에서 내려봤어요. 
(전의역에서 세종시로 가는 991번 버스가 있어 편리해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는 기차역이예요. 너무 예쁘죠?
 
 

 
 
전의역에서 내릴 거였으면 조치원역까지 기차요금을 내는 게 아니었는데, 쩝. 
워낙 계획없이 다니다 보니-.-
 
 

 
 
땡볕이 내리쬐는 시간대에 내려서 머리가 녹는 줄 알았어요. 오후 1시 37분에 도착하는 기차였거든요. 

3초 후회하다가 이왕 온 거 좀 둘러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경부선 시간표를 찾아 보니 생각보다 전의역에 서는 기차가 많더라구요. 

하루에 6편 정도는 이 역에 정차하구요, 나머지 2편은 충북선 경유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충북선을 갈아타라는 말인지. 
 
 

 
 
제가 타고 온 기차에서 전의역에 내린 분들이 3명~ 4명 정도. 맨 끝 1호차에서 내린 저는 좀 늦게 나오는 바람에 역무원아저씨가 계속 보고 계셨어요. 날도 더운데 이 와중에 사진을 찍겠다고 뭉기적거리니 좀 짜증이 나신 듯-.-;;;;
 
"아,,,죄송합니다. "
 
 
이 사진은 플랫폼에서 역사로 가는 철로를 지나가다 찍은 사진이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시간을 이용하여 기차역 청소를 하는 것 같았어요.
 
 

 
 
마치 시간을 거슬러 50년대~60년대를 온 느낌이었어요. 이런 기차역은 처음 봅니다^^
그래도 아담하니 예쁘더라구요. 
 
 

 
 
그냥 나가기 뭐해서 뭐라도 찍어야 했는데, 아,,,역사에 아무것도 없다보니 시간표라도 찍어 왔습니다. 
 
 

 
 
사진을 계속 찍으니 눈으로 욕하시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갑니다~~ 가요"
 
 

 
 
이렇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역사를 나왔습니다. 
 
 

 
 
전의역 정면에서 바라본 마을 모습이예요. 태양빛의 뜨거운 열기가 사진에도 전해지는 것 같죠? 이 날 서 있기도 힘든 날이었어요. 
 
 

 
 
마을 안내가 잘 되어 있는 안내판 발견! 
아~ 여기가 그 유명한 세종대왕이 눈병을 고친 곳인가 봐요. 끄덕끄덕~~
 
 

 
 
전의역 바로 옆에 있는  옛날 전의역이랍니다. 지금 역사도 오래된 것 같은데, 여기는~ 어후~~~ 신기하네요.
 
 

 
 
기차역 앞에 이런 기념탑이 있었어요. 알고 보니 여기가 3.1 운동을 했던 장소라고 합니다. 뭔가 뭉클하네요. 여기 저기 다니다보면 3.1 운동은 크고 작은 곳에서 모두 일어난 민중 봉기라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작은 마을에서도 이렇게 역사를 기록해 준 것이 고맙기도 합니다. 
 
 

 
 
마을 모습이예요. 전의 홍보관에 계신 분 말로는 여기가 조선시대 사육신 박팽년의 고향이라고 합니다. 사육신은 세조로부터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복위를 추진했던 분들이예요. 안타깝게도 이 분들은 세조에 의해 발각되어 자결하거나 처형되었다고 합니다.
 
사육신은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이렇게 여섯 분을 말합니다. 
 
 

 
 
박팽년의 묘는 다른 사육신 분들과 서울 노량진에 있어요. 전의에서는 제사를 담당한다고 해요. 제가 사육신묘 근처 국민학교를 졸업해서 소풍 단골 장소가 사육신묘였거든요.  그 땐 묘인지도 모르고  뛰어다녔는데-.-;;;;
 
 

 
 
기차역 바로 앞에 있는 전의 홍보관이예요. 여기서는 마을 투어 프로그램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예요. 전의면 금사리는 고려 초부터 조선시대까지 분청사기와 백자를 생산하던 도요지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분청사기 체험도 있습니다^^
 
 

 
 
이렇게 커피도 판매하고 있어 마을 쉼터같은 느낌입니다.
 
 

 
 
세종시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이 간판을 찾으셔야 해요. 정거장 시설이 별도로 없습니다. 
 
 

 
 
991번 보이시죠?^^
 
 

 
 
이 날 감사하게도 버스 시간이 잘 맞았어요.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탔습니다. 
 
 

 
 
전의역에서 991번을 타고 가다 보면 고개가 하나 나와요. 개미고개인데요, 버스가 서지 않기 때문에 순간 포착을 해야 해서 바깥을 보고 있었어요.

개미고개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예요.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던 걸까요.
 
 

 
 
뭔가 기분이 몽글몽글한 것이 숙연해집니다. 개미고개에서 너무 많은 군인들이 희생되었거든요. 대부분 미군들이라고 합니다. 낯선 땅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 없었다면 제가 지금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을 볼 수 없었겠죠.
 
 

 
 
개미고개 전투는 6.25 전쟁 당시 북한군 2개 사단과 미군이 벌인 전투라고 합니다. 북한군의 기습 침략에 단시간에 천안까지 함락되었답니다. 개미고개는 제24사단 제21연대 미군들이 북한군과 전투를 벌인 곳인데요, 667명의 미군들 중 517명이 희생된 곳입니다. 
 
 

 
 
우후~ 용케 잡았습니다. 6.25 전쟁 당시 개미고개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위령탑이 있는 곳이예요. 사실 이 분들 덕분에 북한군의 진격을 지연시킬 수 있어 금강 이남으로 무사히 후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이런 거 보면, 미국을 욕할 수가 없어. 푸른 눈의 젊은 병사들이 낯선 땅에서 쓰러져 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짠합니다. 정말 헌화라도 하고 싶었지만, 야속하게 버스가 그냥 지나가 버리네요.
 
 

 
 
개미고개를 지나 세종시로 가고 있습니다. 
 
 

 
 
앗. 조치원역 가기 전에 서창역 모습을 잡았네요. 지금은 기차가 서지 않는 역이지만, 이렇게 기차역은 남아 있어요. 사실 사람이 아닌 물건의 이동을 위해 활용되고 있을 듯 해요. 이런 역들이 군데 군데 많습니다. 
 
 
여기까지 전의 기차역 탐방 후기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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