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올 때마다 엄마는 제 밥상을 거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매번 반복되는 일상을 찍기가 쉽지 않네요.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설날 연휴까지 엄마가 차려 준 집밥을 올려 봅니다.
(2년 전, 엄마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밥상을 찍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만들어 주신 음식 중에 김밥 다음으로 맛있는 것이 잡채예요. 이 날은 한 번 더 해주셔서 잡채가 남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김치에다가 볶아 주셨는데, 이것도 맛있었어요. 엄마가 만들어주신 것은 다 맛있는 듯.
저희 집 김치인데요, 엄마는 지금도 이렇게 김치를 조금씩 담가 주세요.
물김치예요. 전 물김치에 들어간 당근을 좋아해요. 늘 있던 음식인 줄 알았는데, 엄마가 제가 올 때 미리 담가 놓으신다고 하시네요.
엄마표 된장국입니다. 아욱국입니다. 따뜻한 밥에 아욱국 한 그릇과 김치 한 접시만 나와도 든든해요.
엄마표 토스트예요. 사실 요건 맛이 좀 떨어지지만, 잊을 만 하면 해 주시더라구요. ㅋ
(맛없다고 얘기하면 안 만들어주실까봐 입 꾹-.-)
이렇게 오늘은 떡국 한 그릇을 만들어 주셨답니다.
제가 집에 올 때는 가끔씩 요런 간식 거리를 사 가기도 하는데요, 이번엔 치킨을 사 보았습니다.
여기는 진짜 오래된 치킨집 같아요.
하루도 쉬지 않고, 닭은 튀기시는 사장님이신데요, 이 분을 보면 엄마 생각이...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이렇게 가져왔어요.
고기를 좋아하는 엄마 입맛은 안 닮은 것 같아요. 이렇게 두 조각 먹고 끝~ 엄마는 또 아깝다고 다 드십니다-.-
저는 이 무가 더 맛있어요. ㅋㅋ
(사진 속에 찍힌 엄마 손이 너무 늙어서 좀 가려 드렸어요. 흑...)
그러고 어제는,,,
모듬회를 사왔어요. 저희 엄마가 또 회를 좋아하시는 줄도 몰랐네요. 밤 12시 넘어 부랴부랴~~ 뛰어 갔다 왔습니다.
저희 집 냉장고는 진짜 없는 게 없는 듯. 저 상추는 어디서 나왔는지...꺼내 오셨어요.
(모듬회에 왜 방어는 없냐고 하셔서 아차~ 싶었습니다. 이제는 여쭤보고 사드려야겠어요-.-)
새벽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역시 새해는 새해야...
메뉴가 겁나 많은 곳이었어요. 저는 회를 먹지 않아서...-.-
이렇게 연휴를 먹고, 자는 것으로 다 써버렸어요. 주말에만 올라오는 지라 인터넷도 설치 안하고, 책상도 없다 보니
자꾸 누워만 있게 되네요. 쩝.
2024년 갑진년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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