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말도 없이 회색냥을 입양해 놓고 고민하다 추석 연휴에 혼자 둘 수 없어 데리고 올라오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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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이동이라 백팩이 힘들 것 같아 다시 당근마켓에서 나눔을 받았습니다.
(짐승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천사들이라는~~ 감사합니다♡)
아직 어린 친구라 호기심에 제 발로 들어가네요. 고마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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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오송역 도착. KTX를 탔습니다. 기차로 30분 정도 이동할 거예요.
뭔가 이상하다고 감지했는지 한참을 울다가 지쳤나봐요. 졸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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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창가 자리로 앉았습니다. 늘 집안에만 있는 고양이에게 잠시라도 바깥 구경 좀 시켜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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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숨을 헐떡거리길래 놀래서 살짝 열어 놨어요. 고양이 가방이 너무 푹신해서 열기가~~~ 겨울용인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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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도 없이 고양이가 들어 오니 흑냥이가 놀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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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뭔데?????"
아...집사가 미안해. 딱해서 데려왔는데, 좀 친하게 지내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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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급하게 밥그릇과 물그릇을 구입하고~ 개당 2,000원이예요. 풀어 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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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뭐 이리 적응이 빠르니???*.*
반면 흑냥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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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무룩입니다. 태어나서 엄마젖 떼고 저랑만 지내서 고양이가 낯선가 봐요.
하악~
하악~
하악~
하악~
끊임없이 이어지는 하악질에...흑냥이가 제일 좋아하는 터널 놀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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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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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듯 마는 듯...그냥 삐진 분위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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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놀다가도 '맞아, 집에 이상한 거 있어...'라고 생각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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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진 흑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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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혼자 애써도 소용 없네요...
이 시간에 회색냥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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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냥이 되었습니다. 몇 번 시도하다 안되니 방 탈출도 포기한 듯.
엄마도 알아 버렸네요. 뭐...당연한거죠...-.-;;;
한참을 뭐라 그러시더니 지금은 회색냥에 빠져 웃음 소리가 더 커지셨어요 ㅋ
추석 연휴 시작 직전에 두 마리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 왔어요.
합사에 대해 말씀 드렸더니 힘들거라고 하십니다. 흑냥이는 13살, 회색냥은 2살...어울릴 수 없데요.
(합사하실 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힘든가 봐요. 노령묘가 감당을 못한다네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흑냥이는 오랜만에 구석 구석 검사를 해 보니 신장은 좋아졌는데, 이번엔 심장이 좀 이상하다고 합니다.
이런 얘기 들으면 가슴이 철렁...
다행히 회색냥은 귓 속 진드기 치료 외에는 이상이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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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궁금한 지 사람이 없을 때 방 앞에 서 있어요.
합사는 실패한 것 같아요. 이렇게 계속 함께 지내면 둘 다 스트레스가 많을 것 같아서...
회색냥과 올라 왔는데, 흑냥이만 데리고 내려갈지도 모르겠네요. 그 동안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고, 저도 흑냥이와 같이 있고 싶어서요.
추석 연휴가 지나면 흑냥이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좀 무섭네요. 이번 추석은 흑냥이 때문에 달콤, 살벌한 연휴가 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남은 연휴도 무탈하게 편안한 시간 되시길 기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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