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김밥싸줄게." 주말에 서울에 가면 엄마는 제 밥 챙겨주기 바쁘세요. 재밌는 것은 뭐 먹고 싶은지 잘 안 물어보십니다-.- 신기하게도, 엄마가 차려준 집밥은, 그 날 제가 먹고 싶은 것과 상관없이 다 맛있습니다~ 이번주도 엄마의 뜻(?)대로 김밥을 만드셨어요. 생각해보면 엄마는 똑같은 김밥만 싸십니다. 제가 연식이 좀 있어서 그 땐 요런 재료들도 귀할 때였죠. 소풍 때마다 싸주신 김밥 그대로예요. 좀 심심한 김밥입니다. 분식집의 그냥 김밥처럼요. 그래도 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이예요. 그런데... 제가 꼬들빼기 좋아한다고 만들어주셨는데... 예전 그 맛이 안나네요-.-;;; 엄마가 어느 날부턴가 미각을 잃으셨어요. 다행히 콩나물국은 엄마맛이 나네요. 작은 밥상이지만, 저에겐 정말 소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