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동묘를 다녀왔어요.
동묘를 가기 전에는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의 왕릉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인물의 묘였어요.
바로 중국 촉나라 장수 관우를 기념하는 묘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도 아닌 중국 사람이, 그것도 아주 먼 옛날 중국 삼국시대의 장수인 관우가 어쩌다가 이 곳에 있게 된 걸까요?
동묘는 동관왕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동쪽에 있는 관우의 묘라는 뜻이예요.
관우를 관왕으로 부릅니다.
임진왜란 때 조선 땅에서 싸운 명나라 장수들은 이후 조선에 주둔하면서 조선 땅에 관왕묘를 세우고자 하였다. 조선 조정에도 협력을 요청하고 명나라 조정은 이에 호응하고 적극 지원을 하면서 명나라는 조선에 관왕묘를 지으라고 하였다. 이중 동관왕묘는 경리장수 양호의 후임으로 와 있던 명 장수 만세덕(萬世德)이 권유하여 만든 것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다음해인 선조 32년(1599) 공사를 시작하여 선조 34년(1601) 동관왕묘를 완공하였다.[4] 명 신종이 친필 현판과 함께 건축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
나무 위키에서 가져 온 자료입니다.
명나라 장수들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 관우의 보살핌 때문이라고 이를 감사하기 위해 동묘를 지었다고 하는데,
남의 나라 땅에다 자기네 나라 장수를 기념하는 묘를 짓는다는 것이 좀 황당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변방에 있는 약소국의 비애인 지도 모르겠네요. 실제로 유생들의 반대가 많았다고 합니다.
동묘의 모습은 마치 정원처럼 잘 가꾸어져 있었는데요,
첫 번째 문은 외삼문, 지금 사진에서 보는 문은 내삼문이라고 합니다.
외삼문, 내삼문을 지나 정면을 보고 계속 걷다 보면 정전이 나와요.
관우를 지키고 있는 용?
이렇게 인상 좋은 용은 처음 보네요...뭔가 웃고 있는 것 같아-.-;;;;
정전 앞에는 제기 같은 것이 이렇게 세워져 있어요, 탑인 것 같기도 하구요.
지금은 비둘기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정전 안에는 금동관우좌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기셨구나. 처음 뵙겠습니다~
정전을 바치고 있는 기둥들이예요.
중국의 건축양식을 반영한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정전 앞에 동묘에 관한 안내문도 있었습니다.
정전 앞에 있는 나무였는데, 진짜 오래 되어 보였어요.
중국 건축물 양식이라고 하지만, 웬지 우리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넘나 예쁜 지붕~
정면에서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을 줄이야...-.-
여기가 동무?라고 하네요. 무안왕비를 모신 곳이랍니다.
뉘신지는...관우의 부인일 지도 모르겠네요.
실제로 동묘에는 관우 외에 관우의 형제들도 있다고 나무위키에. 나와 있더군요.
옆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요런 게 양 쪽에 있다고 보시면 되요.
여기가 동무? 인지는 모르겠지만, 웬지 사당을 모시는 분들이 쉬는 곳 같기도 해요.
웬지 이런 쪽문이 있으면 들어가고 싶어짐-.-
이 문으로도 정전이 보이네요.
여기는 따로 설명된 것은 없지만, 제사를 지내는 장소인 듯 해요.
멀리서 보면 이렇게 생겼거든요.
너무 웃긴 건 비둘기들도 평화로워 보인다는 것.
워낙 조용한 곳이라 잠깐 쉬면서 힐링하기 좋은 곳입니다.
내가 비둘기를 부러워할 줄이야. 쩝
여기는 관리사무소입니다^^
되돌아나가면서 찰칵~ 내삼문이에요.
나오면서 찍었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금잡인? 잡상인 출입금지란 뜻인가?!*.*
앗....진짜네요!
비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어떤 분이 써 놓으셔서 퍼 왔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읽어 보셔요.
서울 동관왕묘에 있는 금잡인 표석과 하마비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동대문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들이네요.
사실 동대문에서 멀리 사는 저는 이 곳을 와 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동대문 쇼핑몰도 별로 다니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동묘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네요.
동묘 입장은 무료이구요,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활기찬 화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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