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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여행후기(해외)

[베트남 달랏 여행] 베트남 제국 마지막 황제 바오 다이의 여름 별장

냥냥엄니 2024. 7. 11.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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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왕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응우옌 왕조인데요, 이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 다이의 별장이 달랏에 있었어요.
 
 

 
 
일단 별장에 딸린 정원 크기에 놀라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공간에 또 한 번 놀라게 되네요.
프랑스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듯 합니다. 
 
참고로 달랏의 대부분의 집들이 프랑스를 연상하게 하는데요, 그 이유는 달랏 지역 개발을 프랑스에서 했기 때문이래요. 
 
 
 

 
 
이 분이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 다이(1913년~1997년)입니다. 

이 분 또한 마지막 황제의 운명-아무것도 할 수 없는-을 살다 가셨습니다. 풍운아처럼요. 
황제라고 해도 식민 지배 하에 놓인 황제의 운명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T.T
 
 
 

 
 
여기가 입구입니다. 의외로 관광객들이 많았어요.
 
 
 

 
 
입장권이 카드입니다. 입장료는 우리 나라 돈으로 1,400원~1,500원 정도 합니다.
 
 
 

 
 
잘 조성된 숲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되요. 
 
 
 

 
 
별장 앞 숲 속 정원에 있는 코끼리^^
 
 
 

 
 
저기~ 보이네요.
 
 
 

 
 
여기입니다. 밖에서 보면, 생각보다 화려해 보이진 않네요. 
 
 
 

 
 
이 별장은 1933년~1939년 사이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바오 다이가 황제로 있던 시절이구요.

식민 지배 하에 있을 때, 우리 나라 황족들이 일본 유학을 가는 경우가 많았듯이 바오 다이 황제는 프랑스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별장 입구입니다. 
 
 
 
 

 
 
들어가실 때 이렇게 발토시를 신으셔야 해요. 
 
 
 
 

 
 
바오 다이 황제의 별장은 총 2층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 중 1층은 외국 고위 인사와 정부 관리를 접대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바오 다이 황제가 사랑했던 황후 남프헝인데요, 하...또 이 분 인생이 파란만장합니다. 
 
남프헝은 당시 프랑스 유학을 다녀 온 신여성이었고, 아름다웠다고 해요.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바오 다이가 이 분을 보고 첫 눈에 반해 결혼까지 하고, 2남 3녀의 자녀들을 두었다고 하는데요, 
 
 
 
 

 
 
업무 차 하노이로 떠난 바오 다이는 그 후로 죽을 때까지 남프헝 황후를 찾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오 다이는 6명의 정부를 두었고, 남프헝 황후가 40대, 심장마비로 떠난 뒤에는 이 중 프랑스 여자와 재혼까지 했다고 하네요.
 
바오 다이 황제나 남프헝 황후 모두 프랑스에서 살았고, 아이들도 프랑스에 있었지만, 바오 다이 황제는 남프헝 황후의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았다고 해요.
 
바오 다이 황제와 재혼한 프랑스 분도 황후 칭호를 받긴 했지만, 베트남 분들의 마지막 황후는 남프헝 황후만 인정한다고 합니다. 
 
너무 딱하고 가여운 인생이예요. 
 
 
 
 

 
 
별장에는 유독 창문이 많았는데요, 창문 너머 예쁜 정원들이 눈에 쏙 들어와요. 
 
 
 
 

 
 
처음에는 회의 장소인 줄 알았는데, 다 돌아 보고 나니 식사하는 곳 같아요.
 
 
 
 

 
 
바오 다이 흉상. 
스토리를 알고 이 분을 보니, 좀 밉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고...
 
 
 
 

 
 
황제를 만나기 전 대기실이 아니었을까.
 
 
 
 

 
 
바오 다이 황제의 서재. 사진사 아저씨가 멋지게 나와서 모자이크 없이 올려 봅니다^^
 
 
 
 

 
 
벽난로도 있는 멋진 공간이었어요.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별장 안은 공간마다 잘 꾸며져 있었어요. 
 
 
 
 

 
 
옴마. 사진이 심하게 흔들렸어요 흑...
2층에는 바오 다이 황제 가족의 침실이 있는 곳입니다. 
 
 
 
 

 
 
사진이 자꾸 왜 이래*.*;;;;

2층 복도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곳은 죄다 침실이라고 보시면 되요.
 
 
 
 

 
 
이렇게 짝이 맞는 사진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호텔 스위트룸 같은 분위기였어요. 

황제의 어릴 적 사진도 걸려 있네요. 
 
 
 
 

 
 
저긴 뭐지??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 있었는데요, 
보이시나요? 욕조와 양변기. 

1930년대 지어진 건물임을 감안하면 당시에 최신식 별장이 아니었을까...
 
 
 
 

 
 
창문에 숨겨진 비밀 하나가 있어요. 
창문 위쪽을 보시면 쇠로 된 가림막이 있는데요,

황제 암살을 대비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공격을 받으면 모든 창문의 가림막이 내려옵니다.

 
 
 
 

 
 
뒤늦게 작은 방 발견!
이 방은 바오 다이 황제의 서재 옆에서 발견한 걸로 기억하는데, 맞나 모르겠네요-.-
 
 
 
 

 
 
바오 다이 황제는 남프헝 황후와 2남 3녀의 자식을 두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별장에도 아이들을 위한 방이 많았어요. 
 
 
 
 

 
 
여기는 딸들을 위한 방 같았는데, 방마다 이렇게 욕조와 화장실이 딸려 있었어요. 
 
 
 
 

 
 
안내판도 있었는데, 다행히 영어로도 안내가 되어 있어 좋았어요. 놀라운 것은 방마다 욕실과 화장실이 하나씩 있었다는 거-.-
 
 
 
 

 
 
다시 일층으로 내려 오면,,,
 
 
 
 

 
 
황후가 자수를 놓는 방이 따로 있었어요. 신기하네요. 
 
 
 
 

 
 
별장 어디서나 정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2층 끝 공간에 황제와 황후를 추모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바로 테라스와 연결되는 곳이었어요. 
 
 
 
 

 
 
여기예요.
 
 
 
 

 
 
어떤 방은 이렇게 테라스도 있었어요...
 
 
 
 

 
 
다시 내려와서-.-;;;
 
 
 
 

 
 
여기가 황후방이예요. 
 
 
 
 

 
 
방 옆에 사진이 있어 가까이서 보니 나이 든 황제의 모습이 보이네요...84세까지 사셨답니다.
 
 
 
 

 
 
여기가 거실.
 
 
 
 

 
 
방이 많아 정신이 없네요^^;;;
 
 
 
 

 
 
여기는 주방인데요,
 
 
 
 

 
 
음식을 준비하는 방과 주방이 나눠져 있었습니다. 
 
 
 
 

 
 
이렇게요. 
 
 
 
 

 
 
주방을 따라 밖으로 나오면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하는 곳이 있어요.
 
 
 
 

 
 
의자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곳도 있구요. 
 
 
 
 

 
 
별장 구경 끝~
 
 
 

 
 
밖에서 보았을 땐 관공서 건물 같아서 뭐가 있을까 싶었는데, 화려하게 꾸며진 공간들을 보니 황제의 별장이 맞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바오다이 황제의 여름 별장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찍어 온 사진도 많고, 다 비슷비슷해서 유난히 힘든 포스팅이었다는-.-
 
 
목요일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안전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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