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11년 4개월. 사람 나이로 치면 57살이 넘었다. 말 그대로 묘르신이다. 세무사사무실 개업 2년 차. 동물병원 사모님과 담소를 나누다가 홀리 듯이 이 눔이 와 있었다. 그렇게 이 눔이랑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하고 있다. 사실 이 눔 외에 똑같이 생긴 흑냥이가 한 눔 더 있었는데... 올해 5월 2일 고양이별로 떠났다. 10년 넘게 생활하던 지 형제를 잃어 버리고, 이 눔도 우울증 비슷한 게 온 모양이다. 잘 안 울던 눔이 부쩍 울기 시작하고, 여기 저기 찾아 다니고...맴찢... 한 마리를 더 입양할까 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포기했다. 세종에 내려가 있을 땐 엄마가 돌봐주고 있다. 이제 좀 나아졌는지 애교도 부리고... 배 뚱뚱하면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