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말도 없이 회색냥을 입양해 놓고 고민하다 추석 연휴에 혼자 둘 수 없어 데리고 올라오기로 했어요. 장거리 이동이라 백팩이 힘들 것 같아 다시 당근마켓에서 나눔을 받았습니다. (짐승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천사들이라는~~ 감사합니다♡) 아직 어린 친구라 호기심에 제 발로 들어가네요. 고마워...ㅋ 버스타고~ 오송역 도착. KTX를 탔습니다. 기차로 30분 정도 이동할 거예요. 뭔가 이상하다고 감지했는지 한참을 울다가 지쳤나봐요. 졸기 시작하네요. 일부러 창가 자리로 앉았습니다. 늘 집안에만 있는 고양이에게 잠시라도 바깥 구경 좀 시켜주려구요. 자꾸 숨을 헐떡거리길래 놀래서 살짝 열어 놨어요. 고양이 가방이 너무 푹신해서 열기가~~~ 겨울용인가?! "괜찮아?" 예고도 없이 고양이가 들어 오니 흑냥이..